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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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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악몽] 이게 최선입니까? (스포 有) 5월 모일 오후. 너무 답답했다. 변하고 싶어도 변하지 않는 일상, 우리 정말 피를 나눈 게 맞을까 싶을 정도로 맞지 않는 부모님, 이렇게 괴로운데도 누구 하나 고민을 털어놓을 상대가 없다는 외로움, 이렇게 외로운데도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싶어지는 못된 심보 때문에... 수업이 8교시에 끝나서 멀티실에 죽 치고 앉아 과제를 하고는 7시가 훨씬 넘어서야 학교를 나섰는데 이대로 집에 가기는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시험도 끝났잖아! 내일은 공강이잖아! 그래서 무작정 영화관으로 향했다. 마침 시간이 맞는 영화는 이것 뿐이어서 선택. 사실 별로 보고 싶지는 않았는데.. (미타니 코키는 호감이 안 간다. 웃음에도 별 깊이가 없는 것 같고) 니시다 토시유키와 후카츠 에리를 믿고 보기로 했다. 결론..
[에브리바디 올라잇] 뭐가 다르겠어요? 원래는 아침 9시 조조로 보려고 별렀던 영화인데 곤파스가 우리 동네 나무들을 뿌리째 뽑아놓고 가서; 오메 어쩐다냐, 안절부절했지만 그래도 보고 싶어서 결국 오후 느지막하게라도 보러갔다.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알게 된 영화인데 이런 류의 스토리, 재미있을 것 같았다. 평범하지 않은 설정이 삐걱거리며 만드는 해프닝으로 생각했거든. 나는 항상 이런 영화를 보러갈 때마다 은근히 가르침을 받기를 원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매번 약간은 실망하게 된다. 모든 영화가 내 기대 같지는 않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온 후에는 결국 영화를 통해 가르치고 배우고 깨달음을 얻는 건 모두 관객의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나의 결론은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1. 결혼 생활은 힘들다 2. 애 키우는 것도 힘들다 3. 바람..
BoA [IDENTITY] 이것도 산 지 꽤 됐는데 이제사 감상을 올리네그려ㅎㅎ 이젠 언제 샀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1학기 언젠가 쯤에 샀겠지 뭐. 라이센스반 발매만 기다리던 나, 라이센스반 발매하자마자 질렀다. (교보문고에서 예약주문하면 포스터도 준다길래 그만 덥석 물었다...!) 왜 사기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보아가 앨범 낸다니 샀다 묻지도따지지도말고. 중학생 때는 보아 앨범 테잎도 샀었는데ㅋㅋㅋㅋ 언제 이렇게 CD 세상이 됐담. 어쨌든 보아 앨범 사서 실패한 기억은 없기 때문에 보아를 믿었다. 결과는........ 대만족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요근래 들은 앨범 중 가장 마음에 드는구랴ㅠㅠㅠㅠㅠㅠㅠ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흐름이 약간 끊어지는 느낌이 있을지 몰라도 잘 만든 앨범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보아가 생애 첫 셀프 ..
安室奈美惠 [PAST<FUTURE]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생전 처음 HMV에 주문을 넣어보고 무사히 될까 안 될까 걱정하다가 발송했다는 이메일을 받고 또 조마조마하게 언제 올까 오늘 안에는 올까 기다리다가 드디어 오늘 받았다ㅠㅠ 그것도 2009년 마지막 날에!!!!!!!!!!!!!!!! 다운받은 파일이 있어도 음반 오면 다 들어봐야지 하고 버티다가못 참고 찔끔찔끔 들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너무 기대되더라ㅠㅠ 일단 실사는 꽤 고급스럽다는 느낌. CD도 번쩍번쩍거리고ㅋㅋㅋ북클릿도 휘리릭 넘기면 진짜 무슨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이야. HMV에서 대충 접어서 같이 보내준 포스터는 감동의 쓰나미. 가장 알맹이인 음악이야 말할 것 없이 좋다. 아무로 나미에의 노래를 처음 들은 게 올해 여름 무렵이었는데 그 전에는 일본 가수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서 듣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