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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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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남 - Heaven's Door (English ver.) You're all I ever wanted You're all I ever needed Getting to be closer, so the window of time won't pass me by Baby I can see it Is it real or am I dreaming? My heart is beating faster, and even faster You're headed straight at me I know that we may have our troubles But my heart knows that this is so right Baby I'm running toward the horizon I know we'll get there even though the road may be le..
[위플래쉬] 열정의 희생으로 피어난 독선. 이런 삶을 원해요? 극장에서 나와서 조금 시간을 갖고, 다시 영화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객관적으로 영화를 이해할 수 있을까 해서. 간단히 얘기하자면, 몇 시간이 흐른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영화를 보면서 했던 내 생각 그대로가 나에게는 더 설득력 있게 들린다. '재능있는 삶은 그 자체로 축복이기도 하지만 저주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삶의 전부를 바쳐서라도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가 있는 열정적인 삶-플레처와 앤드류는 "I'm here for a reason"이라고 말한다-을 꿈꾸지 않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왜? 그렇게 인생을 불태울 수 있는 뭔가를 찾아낸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찰테니까. 한창 삶의 의욕으로 가득한 젊은이라면, 아니, 고만고만한 삶을 사느라 언젠가 가슴 속의 열정을 잃은 우리 중 대다수는 그런 불꽃 같은 ..
[Info.] Sony: More sequels: "Girl Who Played With Fire" A sizzle reel of movies coming soon crosses the screen, starting with a Stephhen King story starring McConaughey and Idris Elba: The Dark Tower. Lost of titles take the screen: Bad Boys III, Equalizer 2, MIB 23, The Girl Who Played with Fire, The Nightingale, Peter Rabbit, Zombieland 2, Insidious: The Next Chapter, Charlie's Angels, Flatliners, Barbie, Life, Rock That Body, Robotech, Jumanji, an..
[내일을 위한 시간] 존재하기 위한 노력 On s'est bien battu? Je suis heureuse. 우리 잘 싸웠지? 나 행복해. 어느 영화든지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주인공에 감정을 이입한다. 그러면서 주인공에게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고, 위기를 무사히 넘기기를 바라면서 주인공을 절대선으로 착각하기도 한다-악역이 주인공인 영화 자체가 많지 않기도 하지만. 하지만 이 영화는 우울증에 걸린 동료를 희생시켜야 하는 갈림길에 선 모든 인물들의 선택에 타당성을 부여한다. 주인공인 산드라에게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해서 영화 속 세계가 마냥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게 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분법적인 판단을 보류하고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옳은 선택을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어떤 게 옳은 선택이지? 산드라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자신의 복직을 반..
[7년의 밤] 무슨 말이 더 필요해. 그냥 읽어 정유정, [7년의 밤], 2011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정유정이라는 작가와 [7년의 밤]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한국 문학에는 무관심하고 무지한 내 귀에도 여러 번 들릴 만큼 대단했으니까. 그래서 읽어볼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기본적으로 에세이와 소설은 즐기지 않는 내 성향 때문에 그 관심은 번번이 좌절되었다. 그 관심이 실제 책 주문으로 이어지게 된 건 후배의 지나가는 듯한 추천이 있어서였다. 평소 책을 많이, 다양하게 읽는 후배이기에, 수많은 블로그 서평이나 권위있는 문학 평론가의 추천사보다도 "체고"라는 그녀의 감상을 믿어보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음에도 이 아이가 추천하는 책은 주저없이 믿고 읽겠다. 너무 멀게만 느껴지던 우리 문학계에 이런 대단한 필력과 상상력을 가진 ..
[피로사회] 읽다가 피로해지지만 한병철, [피로사회], 2012 2014년 말, 학부생들의 필독서 목록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책이다. 수백 페이지씩 하는 책들 사이에서 혼자 손바닥만 하고 얇은데 유독 많이들 읽기 어려워하던 책. 어려우면 얼마나 어렵겠어 하면서 자신만만하게 시작했다가 제대로 피 봤다. 한 번에 와 닿지 않는 딱딱한 단어들과 이름도 생소한 철학자들의 주장, 추상적인 개념 때문에 대강 훑어보는 데만도 한 달이 걸렸다. 그래도...음...좋은 책이다. 하하. 책을 읽으며 써 둔 메모로 감상을 갈음한다. "머리로는 안다. 목적 없이 바쁘게만 사는 게 알맹이 없는 부지런함이라서 스스로를 지치게 한다는 걸. 그러니까 조금 쉬엄쉬엄하면서 '내 안의 내가 하는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걸. 그렇지만 나만 빼고 모두 바쁘게 사는..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도시에 녹아든 인간의 삶 유현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2015 "하나의 훌륭한 도시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건축물도 중요하고 자연 환경도 중요하다. 하지만 결국 도시를 훌륭하게 완성하는 것은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이다. 다양하고 다채로운 삶을 담아낼 수 있어야 성공적인 도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삶은 도시 환경으로 되돌아와야 한다." (p. 57) 논문 최종 심사가 끝난 후 아주 잠깐 마음의 여유가 생겼을 때 샀던 책이다. 가볍게 읽어보려고 했는데 그러기에는 책이 300페이지가 넘는 데다 다시 논문 마무리를 걱정해야 했기 때문에 제대로 각 잡고 읽은 건 그제, 어제, 오늘이다. 이 책은 뭐랄까... 건축과 도시 설계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책이다. 수학, 물리학, 동서양 철학을 아우르는 저자의 지식..
[마이크롭 앤 가솔린] Deux Heures avec des Petits Garçons 네 줏대는 머리 스타일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네 선택으로 보여주는 거야 그리고 네 행동으로 조금 지친다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별 일 없었지만, 이상하게 5분도 아깝다 할 정도로 사람들과의 교류에 매달렸던 게 상당히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했다. 이상한 게, 꼭 이럴 때는 프랑스어를 듣고 싶단 말이지. 그것도 행복한 영화를. 그래서 이 영화가 나와 친구를 잠재웠던 [이터널 선샤인]의 미셸 공드리 작품임을 알면서도, 나름대로 기대를 안고 보았다. 길게 말할 영화는 아닌 듯 하다. 감독 본인의 자전적 영화에 내가 더 이야기할 게 뭐가 있겠어. 그리고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고. 다만 뭐 하나 말할 것이 있다면... 다니엘이랑 테오가 만든 저 집차(?) 타 보고 싶다ㅋㅋㅋ 어디서 이렇게 엉뚱한 애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