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EU 또 이탈리아 버렸나... 코로나19 시련에 중국만 손 내밀어 (2020.3.15)
출처: 연합뉴스 ( https://news.v.daum.net/v/20200316160253299 )
유럽연합 (EU) 회원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 코로나 19) 의 새로운 확산 거점이 된 이탈리아를 앞장서서
돕기는커녕 오히려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 앞서 2015 년
난민사태 때도 유럽행 난민의 첫 관문이었던 이탈리아에 모든 난민 문제를 떠맡겼던 EU 회원국들이 이번에도
또다시 이탈리아를 못 본 체하면서 EU 내 결속력 약화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
미국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 (FP) 는 이탈리아가 코로나 19 로 사실상 나라 전체가 마비 상태에 빠졌는데도 EU 의 동료 회원국이 이탈리아에 아무런 도움의 손길을 보내지 않았다고 16 일
지적했다 .
EU 의
긴급대응조정센터 (ERCC) 는 재난재해 등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 시민보호기구 '(Civil Protection Mechanism) 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24 시간
내내 긴급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재난 당사국이 스스로 상황을 해결할 수 없을 때 직접 대응 주체로 나서서 주변 회원국에 지원을 요청한다 . 실제로 스웨덴은
2 년 전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ERCC 에 도움을 요청했고 , 독일과 포르투갈 등 회원국들이 소방헬기 등을 보냈다 .
이탈리아도 코로나 19 가 자국 내에서
번지기 시작한 지난달 무렵 ERCC 에 도움을 호소했지만 , 되돌아온
반응은 전혀 달랐다 .
마우리치오 마사리 EU 주재 이탈리아 대사는 ERCC 에 의료 장비 공급을 요청했고 , EU 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 (EC) 도 이를 회원국들에 전달했지만 , 전혀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 FP 에
따르면 지금까지 어떤 EU 회원국도 유럽 내에서 가장 극심한 피해에 시달리는 이탈리아에 지원물자를 보내지
않았다 . 특히 상대적으로 코로나 19 에 적은 영향을 받는 EU 회원국 중 대다수는 과거 EU 로부터 많은 혜택을 본 수혜국이기도 하다 .
이탈리아가 EU 에
외면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 이탈리아와 그리스는 앞서 2015 년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온 난민 수용 문제를 두고 다른 EU 회원국들과
갈등을 빚었다 . 170 만명에
달하는 난민이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국경으로 몰려들었지만 , 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일부 EU 회원국들은 난민 분산 수용을 거부했다 .
마사리 대사는
" 코로나 19 사태는 과거 난민 사태와 유사하다 " 며 " 즉각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국가 대다수가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 " 고
밝혔다 . 그러면서
" 이탈리아는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유럽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 유럽을 향한 위협이라고 느끼지만 , 다른 나라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 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
이탈리아가 코로나 19 확산을 막지
못해 참담한 상황에 빠져든 이번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은 중국이었다 . 중국은 지난
12 일 항공기를 통해 중환자실 장비와 의료장비 , 항바이러스제를 포함한 31t 분량의 의료용품과 9 명의 의료전문가를 이탈리아에 보냈다 . 또 트럭에 230 상자가
넘는 의료장비를 실어 보내기도 했다 .
FP 는
유럽 국가들의 이기주의가 도덕적으로도 안타까운 일일뿐더러 , 현명한 선택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 유럽 국가들이 긴밀하게 연결된 만큼 , 이탈리아의 경제 위기는 이웃 국가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더 나아가 EU 의
균열은 국가 안보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FP 는
유럽 국가들이 보여주는 행태가 향후 또 다른 위기 상황에서 이탈리아가 동맹국에 의지할 수 없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그러면서 중국으로 기운 이탈리아가 앞으로 곤경에
처한 다른 유럽 국가를 지원해야 할 이유는 물론 , 주요 7 개국 (G7) 가운데 최초로 중국의 일대일로 ( 육상해상 실크로드 )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한 이탈리아를 저지할 명분도 없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
2. 코로나 진정세 틈 타... 리더십 키우려는 시진핑 (2020.3.15)
출처: 서울뉴 스(https://news.v.daum.net/v/20200315181105018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 19 확산 피해가 가장 큰 한국과 이탈리아 , 이란
정상을 위로하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표시했다 . 중국 사정이 나아져 전세가 역전되자 이를 틈타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
15 일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중한은 한배를 탄 우호 국가”라면서 “중국은 계속해서 힘닿는 데까지 한 국을 돕고 지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에게는 “전염병 방제를 위해 도움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면서 “인류 운명공동체
이념으로 유럽과 함께 전 세계 공중위생 안전을 지키고 싶다”고 전했다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에게도
“이란의 코로나 19 방제를 위해 의료 물자를 제공하고 전문가를 파견했다 . 앞으로도 중국은 이란을 힘닿는 데까지 도울 것”이라고 했다 . 시
주석은 유럽연합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도 전문을 보내 협조를 약속했다 .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해임 요구가 빗발쳐 로키 ( 낮은 자세 ) 로 대응해 온 것과는
180 도 달라진 태도다 .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 19 가
종식 단계로 접어들면서 자신감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
이와 관련 , 인민일보는 이날 시 주석의 한국 위로 기사를 1 면 톱기사로 배치했다 . 이탈리아는 주요 7 개국 (G7) 이고 이란 역시 중국의 전통적 우방이다 . 두 나라의 누적 환자가 한국보다 많아 이들을 앞서 실어도 무리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 19 위기 때 중국을 적극적으로 도운 한국을 배려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
한편 중국 국영 부동산업체 화위안그룹 회장을 지낸 런즈창이 중국 정부의 코로나 19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가 수일째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 중국 당국에 구금됐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 얼마 전 런즈창은 시 주석이
지난달 23 일 중국 전역의 당정 간부 17 만명과 화상회의를
연 것을 비판했다 . 그는 “ ( 시 주석의 회의 연설을 보니 ) ‘벌거벗은 광대’가 계속 황제라고 주장하고 있었다”면서 “언론·표현의 자유가 없어 코로나 19 를 조기에 통제하지 못하고 상황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 로이터통신은
“런즈창의 실종은 코로나 19 와 관련해 중국이 언론·온라인 검열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밝혔다 .
3.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시진핑 체제의 향배와 과제 (아산정책연구원 이슈브리프)
(전략) 또한 , 코로나 19 사태는 글로벌밸류체인 (Global Value Chain) 을 약화시키고
있다 . 일례로 , 우한에 위치한 한국 현대자동차의 공장이 코로나 19 사태로 폐쇄되면서 , 한국의 조립공장도 와이어링 하니스 (Wiring Harness) 의 재고 부족으로 가동을 멈췄다 . 이에
따라 미국 회사를 위시하여 해외회사들이 글로벌밸류체인에 대한 타격을 근거로 중국 내 공장과 회사들을 타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뿐만 아니라 , 2003 년 사스 때와는 달리 ,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었고 세계경제도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은 2003 년보다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 실제로 코로나 사태
이후 OECD 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직전 전망치보다 0.8% 낮춘 4.9% 로 하향 조정했고 , IMF 는 0.4% 낮춘 5.6% 으로 전망했다 . 코로나 19 사태가 중국의 경제성장을 방해하는 블랙스완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
셋째 , 국제사회에서 실추된 국가 이미지를 어떻게 회복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 시진핑
시기에 들어서면서 중국은 ‘ 책임 있는 강대국 ’ 을 표방하며 G2 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려 했다 . 특히 , 2017 년 19 차 당대회 보고에서 시진핑 주석은 신형국제관계 ( 新型 国际关 系 ) 와 인류운명공동체 ( 人 类 命 运 共同 体 ) 를 제시하며 , 기존의
세계질서에서 탈피하여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질서를 수립하고 글로벌 거버넌스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
하지만 , 중국 외 국가에서 코로나 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중국은
전염병 정보를 은폐하여 전염병 확산을 야기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다 . ‘ 중국의 꿈 ( 中 国梦 )’ 을 제시하고 강대국으로서의 미래비전을 보여줌으로써
국민의 지지를 획득하여 온 중국 정부의 입장을 고려할 때 , 이러한 현실은 국내정치적으로도 중국공산당의
통치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 그렇기 때문에 , 왕이 ( 王毅 ) 외교부장은 2020 년 2 월 14 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 코로나 19 방역조치를 통해서 ] 중국은
자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 세계의 보건안보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 고 밝히며 중국의 이미지를 코로나 19 의 발병지가 아닌 세계 보건안보의
수호자로서 각인시키고자 한 것이다 .
( 생략 )
현재 코로나 19 사태에
대한 중국의 국내외적 대응과 외교적 수사 ( 修辭 ) 를 고려할
때 , 중국 정부는 정치 ∙ 경제 ∙ 외교 분야의 도전에
대해서 매우 강경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그 이유는 코로나 19 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코로나 19 사태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진압한 국가가 중국이기 때문이다 . 자국의 방역경험과 임상경험을 기반으로 하여 글로벌 차원에서 코로나 19 방역에
협력한다면 , 그리고 중국공산당이 통치하는 중국이기에 가능한 위기관리능력과 거버넌스를 국내외적으로 선전하며
미화 한다면 , 중국 정부는 국내의 정치적 불만을 일정 부분 잠재울 뿐 아니라 , 경제회복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하지만 ,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세계 각국과 세계경제가
영향을 받는다면 , 중국의 강경한 태도가 중국공산당 통치의 붕괴를 촉발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
출처: 아산정책연구원
( http://www.asaninst.org/contents/%ec%bd%94%eb%a1%9c%eb%82%9819-%ec%82%ac%ed%83%9c-%ec%9d%b4%ed%9b%84-%ec%a4%91%ea%b5%ad-%ec%8b%9c%ec%a7%84%ed%95%91-%ec%b2%b4%ec%a0%9c%ec%9d%98-%ed%96%a5%eb%b0%b0%ec%99%80-%ea%b3%bc%ec%a0%9c-2/ )
중국이 밑밥 까는 건 뭐... 너도 알고 나도 아는 바대로다. 정말 남다른 뻔뻔함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