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노트북 (ft. 그리고 HP m27fw) 나에게는 10년째 쓰고 있는 노트북이 있다. 대학원에 입학한 직후 샀던 것이다. 당시 쓰고 있던 삼성 노트북보다 훨씬 가볍고(2.15kg 대 1.18kg... 비교 불가다) 깔끔한 흰색 외관과 선명하다 못해 눈이 아픈 디스플레이 때문에 포장을 뜯자마자 돈 쓴 보람을 120% 느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이 노트북이 내게 단순한 소모품 이상의 의미를 가진 데는 그것과 함께 한 10여년의 시간이 있었다. 이 작고 소중한 노트북을 백팩에 넣어 다녔던 매일 편도 두 시간의 통학길, 하루종일 이해 안 되는 논문을 붙잡고 굴러가지 않는 머리를 억지로 굴려서 한 자 한 자 피로 새기는 듯 과제를 썼던 도서관에서의 밤(머리에 기름칠해야 한다며 캔맥주 마시면서 썼던 과제의 기억...), 끊임없는 자기 의심에 빠져서 눈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