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하의숲 (1) 썸네일형 리스트형 ['17 서울야행] #Ep2 걸어서 서울 둘째날 아침에 눈을 뜨고도 한동안 이불 속에서 뒹굴거렸다. 자주 와서 별로 새로울 게 없다고 생각한 서울, 종로인데도 집에서 왔다갔다 하며 보는 서울과 하룻밤 집을 떠나가면서 보는 서울은 느낌이 조금 다르네. 난 후자가 더 좋다, 진짜 여행하는 기분이라. 전날 체크인을 도와준 스태프가 다음날 아침에도 숙소 마당을 빗질하고 있었다. 안녕히 계세요 한 마디로 체크아웃 끝. 하룻밤 잘 묵고 갑니다. 문을 나서고 보니 어째 하늘 색깔이 아슬아슬하다. 이 불길한 회색빛은... 비가 오겠는데. 워낙 늑장을 부린 탓에 체크아웃을 하고 보니 오전 10시를 훌쩍 넘겼다. 난 맨날 체크아웃을 늦게 해... 아침에 잘 못 일어나는 탓도 있지만 짐 하나라도 빠졌을까봐 침대고 이불이고 다 뒤집어가면서 배낭 챙기느라... 아침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