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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록/책: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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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 읽다가 피로해지지만 한병철, [피로사회], 2012 2014년 말, 학부생들의 필독서 목록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책이다. 수백 페이지씩 하는 책들 사이에서 혼자 손바닥만 하고 얇은데 유독 많이들 읽기 어려워하던 책. 어려우면 얼마나 어렵겠어 하면서 자신만만하게 시작했다가 제대로 피 봤다. 한 번에 와 닿지 않는 딱딱한 단어들과 이름도 생소한 철학자들의 주장, 추상적인 개념 때문에 대강 훑어보는 데만도 한 달이 걸렸다. 그래도...음...좋은 책이다. 하하. 책을 읽으며 써 둔 메모로 감상을 갈음한다. "머리로는 안다. 목적 없이 바쁘게만 사는 게 알맹이 없는 부지런함이라서 스스로를 지치게 한다는 걸. 그러니까 조금 쉬엄쉬엄하면서 '내 안의 내가 하는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걸. 그렇지만 나만 빼고 모두 바쁘게 사는..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도시에 녹아든 인간의 삶 유현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2015 "하나의 훌륭한 도시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건축물도 중요하고 자연 환경도 중요하다. 하지만 결국 도시를 훌륭하게 완성하는 것은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이다. 다양하고 다채로운 삶을 담아낼 수 있어야 성공적인 도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삶은 도시 환경으로 되돌아와야 한다." (p. 57) 논문 최종 심사가 끝난 후 아주 잠깐 마음의 여유가 생겼을 때 샀던 책이다. 가볍게 읽어보려고 했는데 그러기에는 책이 300페이지가 넘는 데다 다시 논문 마무리를 걱정해야 했기 때문에 제대로 각 잡고 읽은 건 그제, 어제, 오늘이다. 이 책은 뭐랄까... 건축과 도시 설계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책이다. 수학, 물리학, 동서양 철학을 아우르는 저자의 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