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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록/노래: Songs

3월이면 생각나는 케이팝


1년 전 3월 4일, 나란히 신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두 케이팝 그룹이 있다.




한 팀은 종종 노래를 찾아 듣는 보이 그룹에서 새로 나오는 유닛이고, 다른 한 팀은 무려 "그 BTS"의 소속사가 런칭하는 그룹.

어떻게 보면 둘 다 신인이네ㅋㅋㅋ


두 팀 모두 나에게는 나름의 화제성을 가지고 있어서 곡을 찾아 들었는데 바로 귀에 꽂혀 한동안 세트로 들었다.

한쪽은 완전 으른섹시하고 후배 격이 되는 쪽은 청량하다 못해 아직 한참 어린 소년 같은 느낌이라 결은 다르지만 어쩐지 둘 다 서늘한 베이스가 있어서 내 귀에서는 같은 카테고리로 묶였던 것 같다.


둘은 한 달 반 정도 내 귀를 즐겁게 해 주고 내 명예의 전당 플레이리스트에 고이 모셔졌다.

무슨 일을 하든 주구장창 이 둘을 들으며 3월을 보냈더니 이제는 전주만 들어도 따뜻하면서도 살을 에는 차가움이 남아있는 3월 초가 떠오른다.


마침 그 무렵이 돌아왔기에 다시 둘을 묶어서 글을 써 본다.




Jus2 - Focus on me



누가 H&M 매장에서 틀어놓을 곡 같다고 해서 빵 터졌는데ㅋㅋㅋㅋㅋ

 

JYP에서 나오는 곡은 취향을 불문하고 약간의 촌티가 남아있는데 이 곡은 세련 그 자체다. 그러고 보면 갓세븐 유닛 곡이나 수록곡은 왠지 촌스럽다고 느낀 적이 없다. '내일, 오늘'도 그렇고 'Teenager'나 'PAGE'(페이지 완전 추천)도 그렇고. JYP도 이런 곡을 낼 수 있다는 것과, 갓세븐 멤버들의 음악적 역량이나 취향이 세련되면서도 생각보다 훨씬 대중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케이팝 팬들만 아는 정도로 묻혀있기에는 아까운 곡들이다.





Tomorrow X Together - 어느 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


국내로 한정해서 봐도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후광을 입고 데뷔한 팀. 그만큼 쉬운 길로 가는 유혹도 부담도 크다. 아니나 다를까, 데뷔 직후에는 선배와 소속사를 업은 것 치고는 엄청 뜨진 못했다는 안티성 글도 여러 번 봤다. 근데 애초에 방탄소년단을 기준으로 잡아버리면 그 기준을 넘기는 팀이 과연 얼마나 될까...? 투바투는 이제 데뷔하는 그룹답게 그룹만의 색을 밑바닥부터 잡아가는 정공법을 택했다. 그 정공법을 제대로 구사한다면 2,3년쯤 후에는 선배 그룹과는 또 다른 개성과 매력을 가진 '온리원'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예감을 하게 한 곡이 이 곡! (한 가지 아쉬운 건 제목이 너무 길고 약간 급식 감성이라 주위에 추천할 때 조금 민망하다...)





ps. 갓세븐 JB 맵스 4월호 표지. 비주얼 대박 아니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