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21001 9월의 비움 * 네이버 블로그 주간일기 챌린지에도 똑같은 글을 썼는데 이건 메인에도 기록하고 싶어서 거의 그대로 갖다 쓰기로 했다. 9월의 비움 ; 물건의 기억 미니멀 라이프를 열렬히 지향하지는 않지만 내 품 안의 물건을 가능한 적게 보유하려고 신경 쓰고 있다. 물건이라는 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끼라도 치는 건지, 조금만 방심하면 그 수가 늘어나서 내 공간 한구석을 차지하고 앉아있다. 웃긴 건 그게 내 마음 속에서도 부피를 차지한다는 거다. 자주 쓰지 않거나 쓰지 않은 지 오래된 물건이 내 공간에 존재하면, 특히 그것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그 무질서와 불필요함을 도저히 참아줄 수가 없다. 그냥 타고나기를 이렇게 태어났는지(유전인 것 같기도 한 게 외할머니와 아빠가 유독 깔끔하고 정리정돈에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