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ep #4 로마 명소 벼락치기 한여름 피렌체는 내가 지금껏 보지 못한 여행자의 플래시몹 성지 같은 곳이었다. 유럽이나 북미에서 온 듯한 가족(아이가 열댓살 정도면 열에 일곱은 미국식 영어 발음이었다), 걸음은 느리지만 언제든지 돈 쓸 준비가 된 연로한 일본인 관광객, 카메라에만 돈을 쓴듯 생전 처음 보는 대포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중국인 등등... 그 다양한 타입의 여행자가 작열하는 7월 피렌체의 태양 아래에서 다같이 지글지글 익어가는 모습이, 피렌체에서 본 가장 재미있는 풍경이었다. 이탈리아에 온 지 나흘째 되는 날, 사람 구경 실컷 한 피렌체를 떠나 가볼곳 천지인 로마로 향했다. 같은 방의 한국인 언니와 기차 시간이 비슷해 함께 숙소를 나섰다. 친절한 호스트에게 직접 인사하고 싶었는데 그 사이 어디로 갔는지 자리에 없었다. 아쉬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