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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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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안에서 본 악 정유정, [종의 기원], 2016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정유정 작가의 신간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다. 도서 사이트에서는 [종의 기원] 초판본은 작가 사인이 담긴 양장본이라며 예약 구매를 유도했지만, 사실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정유정의 신간인데? [7년의 밤] 이후 이 작가에 대한 기대치가 오른 나는 주저하지 않고 책을 주문했다. 양장본이 싫어 예약하지 말까 생각도 해 봤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정유정의 신간인데. 뭐 아무튼. 이렇게 작가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으로 책을 구입했고, 짬짬이 읽어 이틀 만에 읽어내렸다. 나는 문학 작품을 철학적 관점, 사회학적 관점 등등 고차원적으로 분석할 소양이나 도구는 없다. 대신 재미있게 읽었던 [7년의 밤]과 비교하여 감상평을 말해보자면, 재미나 스릴 면에서는 [..
[7년의 밤] 무슨 말이 더 필요해. 그냥 읽어 정유정, [7년의 밤], 2011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정유정이라는 작가와 [7년의 밤]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한국 문학에는 무관심하고 무지한 내 귀에도 여러 번 들릴 만큼 대단했으니까. 그래서 읽어볼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기본적으로 에세이와 소설은 즐기지 않는 내 성향 때문에 그 관심은 번번이 좌절되었다. 그 관심이 실제 책 주문으로 이어지게 된 건 후배의 지나가는 듯한 추천이 있어서였다. 평소 책을 많이, 다양하게 읽는 후배이기에, 수많은 블로그 서평이나 권위있는 문학 평론가의 추천사보다도 "체고"라는 그녀의 감상을 믿어보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음에도 이 아이가 추천하는 책은 주저없이 믿고 읽겠다. 너무 멀게만 느껴지던 우리 문학계에 이런 대단한 필력과 상상력을 가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