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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을 사지 않는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사서 방에 쌓아둔 책만 해도 올 한 해는 쏟아야 다 읽어낼 것 같다.

이제는 자리도 없어서 책장에 이중으로 꽂아둔다. 뭔가 헛헛한 마음을 무작정 책을 사는 것으로 풀었던 것 같은데

그런 지적 허영심은 이제 사양하고 싶다. 괜히 우리 집에 팔려와서 할 일 없이 꽂혀있기만 하는 책들에게도 미안하고.



2. 책을 빡세게 읽는다

출퇴근 같은 자투리 시간에 책을 읽는 것도 좋다고 해서 항상 가방에 책을 넣어 다니지만 읽기는 개뿔.

스마트폰으로도 읽을 게 차고 넘친다.

그리고 책을 그렇게 찔끔찔끔 야금야금 읽으면 다시 책을 펼쳤을 때 '내가 요전에 어디까지 읽었더라...? 무슨 내용이었지...?'

이 생각 밖에 안 든다.

나는 안 그래도 자학할 거리가 많은데 기억력 안 좋은 것까지 추가해서 스스로 더 비참해지고 싶지는 않다ㅠㅠ

나한테는 완전 비생산적인 독서법이다. 그냥 두세 시간 화끈하게 비워놓고 집중해서 읽는 게 더 낫다.



3. 완독하는 책을 늘린다

예전에는 완독이 당연했고 기본이었는데 요즘은 읽고 싶고 읽어야 하는 책은 많고 시간과 집중력은 부족하다 보니

논문을 쓰며 익힌 발췌 독서 스킬만 요란하게 써 먹으며 관심 가는 부분만 골라 읽는다.

가뜩이나 스마트폰 때문에 머리 속에 글이 잘 들어오지도 않는데 부분부분 읽으니 책의 큰 그림을 못 보고 장님 코끼리 다리 짚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독서하는 기분이 나질 않는다. 큰 의미가 없다.

완독에 대한 미련은 남는데 다 읽지를 못하니 가방에 넣어 다니는 책도 맨날 거기서 거기... 안 바뀌어ㅠㅠ

올해는 완독하는 책 수를 조금씩 조금씩 늘려가야겠다.



나 큰 거 안 바라ㅠ 저거 세 개만 지켜보자ㅠ 나 빠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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