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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철, [피로사회], 2012



2014년 말, 학부생들의 필독서 목록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책이다. 수백 페이지씩 하는 책들 사이에서 혼자 손바닥만 하고 얇은데 유독 많이들 읽기 어려워하던 책. 어려우면 얼마나 어렵겠어 하면서 자신만만하게 시작했다가 제대로 피 봤다.


한 번에 와 닿지 않는 딱딱한 단어들과 이름도 생소한 철학자들의 주장, 추상적인 개념 때문에 대강 훑어보는 데만도 한 달이 걸렸다. 그래도...음...좋은 책이다. 하하.


책을 읽으며 써 둔 메모로 감상을 갈음한다.


"머리로는 안다. 목적 없이 바쁘게만 사는 게 알맹이 없는 부지런함이라서 스스로를 지치게 한다는 걸. 그러니까 조금 쉬엄쉬엄하면서 '내 안의 내가 하는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걸. 그렇지만 나만 빼고 모두 바쁘게 사는 세상에서 초연하게 마이웨이를 가기에는 내 가슴은 불안으로 너무 가득차 있다.

성과 사회를 사는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성과 사회의 오류를 인식하는 것을 넘어 이제 현실의 오류와 이상적인 해결책 사이의 괴리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아닐까. 그게 이 책의 후속작 즈음에서 작가가 꺼내볼 문제가 아닌가 한다."



2015. 08.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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